Apro

S&P 500 지수가 약세장에 돌입하기까지는 32 포인트 가량이 남았다. 일중에는 몇 포인트 내외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고작 1.15%로, 안도 랠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해 큰 우려를 품고 있다는 증거다.

채권수익률은 재차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물의 경우에는 0.4%를 돌파해 0.318%의 일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0.56%로 장을 마감했다.

화요일 경제 및 실적 캘린더는 한산한 편이다. 시장이 각종 대형 이슈에 휘둘리고 있어 발표 자체에도 큰 관심이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대신 월스트리트의 지수 선물과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대처, 그리고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력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1. 백악관, 재정적 대처 고려

시장이 패닉 상태에 돌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와 각종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경제팀과의 만남을 결정했다.

유급병가와 지불 급여세 인하, 특정 산업 분야의 감세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상원 재무위원장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는 “목표가 특정된 세금 경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BC의 보도에 의하면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Larry Kudlow)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위원장이 화요일 오찬 자리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니 추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다음 제재는 어디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어떤 강경책을 내놓을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의 격리 조치를 실시했으며, 이탈리아 총리는 이동 제한을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안츠(Allianz, DE:ALVG)의 수석 경제 고문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Erian)은 이번 움직임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위험 회피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며” 그 여파를 “공포의 경제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트윗을 작성했다.

시장이 둔화의 좌측 꼬리 리스크, 즉 포트폴리오 수익이 시장 충격으로 평균에서 표준 편차가 3번이 넘게 움직이는 경우의 리스크를 감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3. 원유 소폭 회복세

추가 수요 붕괴 우려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무산된 감산 협약을 전면적인 가격 전쟁으로 탈바꿈시키기까지 하면서 원유 시장이 하락론자들의 잔치판이 되었다.

그 결과 유가는 25%라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요일 오후에는 2.3% 가량 상승하며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다.

오늘은 API가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주 상승폭은 169만 배럴이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과연 미국의 원유 재고, 그것도 지난주의 수치에 관심을 둘 것인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