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도 원유 생산을 줄여야한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관련 요구에 양보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감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사우디가 조만간 하루 최대 1500만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통신은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미국 석유기업 수장들과 만나 시장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공급량 감축에 합의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이 약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CNBC방송에 양측이 1000만~1500만배럴 감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들이 나오자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5% 가량 폭등하는 등 이날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금융 시장에서 혼선 있었다. 그가 언급한 감산 규모가 '하루' 기준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일배럴생산량(bpd;barrels per day), 즉 하루를 기준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했다. 하루 1000만~1500만배럴은 전 세계 공급량의 10~15%를 차지하는 전례없는 감산 규모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의 산유국들도 동참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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