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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판데믹 억제가 중요"..금주 FOMC에서 무엇을 논의할까?

BJ 아폴론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판데믹 억제 여부에 따라 경제 회복의 진전이 결정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 이상의 합의는 달성하기 어려울 듯하다. 코로나19가 아직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와 미국이 판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경제적 고비를 넘겼다는 신호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미국내 250만명의 취업자 증가 소식 역시 이번 회의에 영향을 줄 것이다. 고용과 다른 경제 활동의 광범위한 증가가 코로나19의 전염 추가 확산을 암시할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초점을 맞출지에 따라 그들의 결정도 바뀔 것이다. 경제 위기 확장을 예상하여 새로운 비상 프로그램을 확대 또는 도입할지에 대해 논의하거나 아니면 실제로 판데믹이 완화되고 있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할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다.

연준은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논쟁을 지속해 왔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에 고정시키는 장기적 약속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주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실행된 위기 관리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지 못한 상당수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회사들에 대한 문제 등이다.

 

예상 밖의 5월 고용 호조는 3월부터 연준이 가져왔던 긴급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고 긴급회의를 통해 다양한 신용 프로그램을 시작한 연준은 이번 9~10일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후에는 중대한 정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연준의 정책 결정 발표 직후 열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관심거리다.

한편 이번 회의 후에는 경제 전망 발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전국적인 외출제한 조치에 따른 대규모 실업사태로 인해 10년간의 경제 확장이 타격을 입기 전인 작년 12월 이후 첫 발표다.

3월에는 경제 전망 발표가 보류되었는데,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붕괴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실업률,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을 전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간 3개월의 자료는 코로나19 위기의 범위를 확인시켜 주었다. 5월 미국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대공황 수준인 13.3%를 나타냈다. 실업 부문에서 봤을 때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듯하지만,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밥 슈워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보여준 놀라운 고용 호조는 회복 과정 중 쉬운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불분명한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11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사태 억제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진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가 아직 불분명하다.

최근 이동평균 기준으로 감소하던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영업 및 모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말에는 사람들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휴일을 맞아 해변과 호수로 몰려들면서 이런 두려움이 고조되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2주간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었다.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몇몇 도시까지 포함된다.

연준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까? 정책 입안자들은 동일한 일련의 정보를 놓고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주리주 호수 휴양지에 모여든 사람들에 대한 질문에, 보건 당국이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2차 대규모 감염 위험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제 2의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져 또 다른 외출제한 조치가 발동될 수 있다"며 "만약 실제로 발생한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불확실성 제거에 시간 걸릴 것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전망은 연준이 판데믹 궤도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연준은 보건 자료를 모니터링하거나 재생산하는 자체 중앙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공개된 정보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 방대한 양의 자료 판독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파월 의장은 5월 말 “우리는 역학이나 판데믹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들의 주요 대답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조차도 현 보건 위기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아직 검사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내과의사인 제프리 해리스는 최근 논문에서 코로나19 진행과정을 추적하는 주요 방법들은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논문에서 “우리는 경제 및 사회 활동을 재개하려는 여러 주 정부들의 노력이 성공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 판단하는 데 몇 가지 이상의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비행기 고도나 속도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착륙을 시도한다고 상상해보아라”라고 말했다.

규제 해제 속도는 연준의 몫이 아니며, 정책 입안자들은 회복의 힘은 사람들이 상점과 사무실에서 안전하게 느끼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2차 감염 확산은 그 과정을 망칠 수 있다.

물론 연준도 2차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지난 달, 만약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차 발병 위험은 분명히 있으며, 이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물론 계속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한계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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